화장품의 천연원료 가운데 '호호바 오일'이 있다. 하지만 호호바 오일이라는 표현은 사실 잘못된 것이다. '호호바 왁스'라고 해야 옳다. 호호바는 식물계에서 유일하게 섭씨 10도에서 녹는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녹아서 오일처럼 보이는 호호바 왁스를 보고 이를 호호바 오일이라고 불러 왔다. 하지만 이 명칭이 오랫동안 쓰다보니 굳어졌다. 

 호호바 오일은 멕시코의 사막 지대와 미국 남동부 지역에서 자라는 회양목과에 속하는 관목의 씨앗에 압력을 가해 얻는다. 이 나무는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다. 

호호바 오일에선 이렇다할 향이 나지 않는다. 이 오일은 방부제를 섞지 않아도 변질되지 않아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이 오일은 피부 적합성이 뛰어나다. 피부에 기름막(유막)을 만들지 않으면서 빨리 흡수된다. 또 무른 피부를 탄력있고 부드럽게 해주며, 거칠고 외부에서 심한 자극을 받은 피부에도 좋다. 직사광선을 쬐기 전후 언제나 바를 수 있다. 목욕,사우나를 한 뒤에도 마사지 오일로 쓸 수 있다. 
 
호호바 오일은 고래기름과 화학적 조성이 매우 비슷하다. 화장품 성분으로 쓸 수 있는 이 두 가지 천연물질은 모두 최상급에 속한다. 하지만 죽은 고래에서 뽑는 고래기름은 이제 화장품 업계에서 사라졌다. 생물 종의 보호 차원에서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by A&Z 2010. 12. 1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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