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되던 아르간 나무 오일은 한동안 신문을 장식했던 장본인이다.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한" "신불질의 빌견"" 가장 비싼 최고의 효능"등과 같은 문구와 함께 유럽에 소개됐다. 아르간 나무 오일이 지닌 우수한 효능을 알게 된다면 이런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모로코 남서쪽 지방이 주산지인 황금빛의 아르간 나무에서 얻는 이 오일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특히 올레인산과 리놀레인산이 다량 들어있다. 게다가 비타민E처럼 토코페롤의 함유 비율이 매우 높아서 '안티에이지의 수호자'라는 명칭을 얻고 있다. 토코페롤은 활성산소에서 세포를 보호하고 피부 노화를 늦추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르간 나무 오일은 특히 중년의 거친 피부에 매우 좋다. 이 오일의 용도는 화장품 제조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북아프리카의 베르베르 부족은 수 세기전부터 음식을 조리할 때도 사용해 왔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제품 가운데 아르간 나무 오일은 아프리카를 원산지로 둔 대표적인 상징물이 되고 있다. 가나가 원산지이고 높이가 10미터에 이르는 아르간 나무는 오래전부터 모로코 남서부 지방인 '아가디르'와 '에사우이라' 사이의 지역에서만 밀집해 자라왔다. 이곳의 아르간 나무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숲은 유네스코가 자연보호 지역으로 지정했다. 

80만 헥타르 면적에 분포된 2100만 그루의 아르간 나무 숲은 환경 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막화가 진행되는 척박한 이 지역에서 아르간 나무는 위험에 처한 생태계를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아르간 나무는 사회적으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나무를 활용한 덕에 경제적 수입이 늘어 농민들의 도시 이동이 줄었기 때문이다. 300만 명의 인구가 현재 이 나무를 직간접적으로 이용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베르베르 부족은 아르간 나무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 나무는 연료나 목재로 사용하고,잎과 열매의 과육은 염소와 낙타의 사료로 사용한다. 열매의 씨는 오일을 얻는 데 쓰고,열매와 씨를 갈아 얻은 가루는 가축의 사료가 된다. 전통적으로 여성의 노동력으로 재배되어 활용되는 아르간 나무는 남부 모로코 지역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에 큰 보탬이 된다. 서구세계에서 점점 더 늘어가는 아르간 오일의 수요는 여성 인력의 가치를 높이고 아르간 나무를 더 많이 재배하는 계기가 된다. 

이처럼 영향력이 큰 아르간 나무의 열매는 작아도 씨는 매우 크다. 가끔 붉은 빛을 내비치는 노란색 열매는 단단한 씨를 두둑한 껍질이 감싸고 있다. 열매 속에는 세 개의 씨가 들어 있는데,각각의 씨에는 단백질 성분의 오일이 55%나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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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Z 2011. 3. 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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