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샤넬 백 멘 파리지엔느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100962031

누구나 명품가방 갖고 다닐 수 있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1092214064022605&outlink=1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조르지오 페리 워치,국내 론칭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TM=news&SM=0399&idxno=482399

국감,명품 피해구제율 14% 불과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TM=news&SM=0399&idxno=482399


해외 명품 브랜드,애프터서비스 모르쇠
http://www.eto.co.kr/news/outview.asp?Code=20110922172538040&ts=193525

신세계,명품시계 메카로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092225321

명품 브랜드 제냐,중국 사업의 고민은?
http://news.donga.com/3/all/20110922/40523891/1
 

이탈리아 명품 정장을 빛낸 차이나 스타일
http://news.donga.com/3/all/20110922/40523891/1

에스카다 등 유럽 명품 브랜드 사냥하는 아시아 기업들
http://news.donga.com/3/all/20110922/40534961/1

TV홈쇼핑서 명품 바람 분다
http://www.fnnews.com/view?ra=Sent1001m_View&corp=fnnews&arcid=110927110150&cDateYear=2011&cDateMonth=09&cDateDay=27

오트쿠튀르(고급 맞춤복) 브렌드 미쉔주 30주년 기념 패션쇼
http://www.fnnews.com/view?ra=Sent1001m_View&corp=fnnews&arcid=110927110150&cDateYear=2011&cDateMonth=09&cDateDay=27


루이뷔통,에르메스 등 명품투자 연 수익률 8.65%
http://sunday.joins.com/article/view.asp?aid=23251

공정위"백화점 명품 브랜드 수수료 공개"
http://www.newspim.com/view.jsp?newsId=20110919000056

백화점 명품시계 전쟁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002173100017&ctcd=C05

나치 군복 만든 명품 브랜드 휴고보스,커밍아웃
http://news.donga.com/3/all/20110923/40537427/1

나르샤 명품 시계,손목 흔들 때 덜덜
http://www.kwnews.co.kr/nview.asp?s=801&aid=211092600193
 

소비자 불만 1위 명품 브랜드는 버버리
http://news.search.naver.com/search.naver?ie=utf8&se=0&where=news&query=%EB%AA%85%ED%92%88%EB%B8%8C%EB%9E%9C%EB%93%9C&sm=tab_pge&sort=0&photo=0&field=0&reporter_article=&pd=0&ds=&de=&sim=0&docid=&start=81

소곤소곤 명품 이야기_1등 브랜드,아무나 될 수 없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9/28/2011092801603.html

007본드걸 명품 속옷 '라 펄라' 한국 상륙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9/28/2011092801603.html

명품 속의 당당한 토종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category=mbn00003&news_seq_no=1110017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피나이더'회장 "한국인이 좋아하는 가방 만들었죠."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092919391

명품에 명운 건 재벌가 장녀들의 전쟁
http://weekly.hankooki.com/lpage/focus/201109/wk20110928093523105570.htm

AVING '여성 소비자가 뽑은 2011년 프리미엄 브랜드 대상'
http://kr.aving.net/news/view.php?articleId=210624&Branch_ID=kr&rssid=naver&mn_name=news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피나이더'사장 "명품은 비싼 게 아니라 특별한 것"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9292159065&code=100100

'패션저널'칼럼 -명품 브랜드는 있는가
 http://okfashion.co.kr/index.cgi?action=detail&number=20305&thread=81r18


명품 마니아들을 위한 쇼핑몰 샵코바 인기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TM=news&SM=0701&idxno=485265

명품에 병든 한국,업체만 살찌운다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TM=news&SM=0701&idxno=485265

앞으로 패션 쇼는 유튜브로...산업규모 2010년 2조 달러에서 2020년 6조 달러로 
http://sunday.joins.com/article/view.asp?aid=23399

유럽 감성 담은 명품 브랜드,트렌디한 감각 더해 인기
http://kmomnews.hankyung.com/news/apps/news.sub_view?popup=0&nid=05&c1=05&c2=05&c3=00&nkey=201109281330581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명품 브랜드의 얼굴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6299360&cloc=olink|article|default

이젠 나만의 명품 브랜드를 가져보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3&aid=0004108918

에르메스,버버리,루이비통,폭락장서도 방어 실력 탁월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1100309503740707&outlink=1

2000만 원 짜리 명품 휴대폰? 
http://news.search.naver.com/search.naver?ie=utf8&se=0&where=news&query=%EB%AA%85%ED%92%88%EB%B8%8C%EB%9E%9C%EB%93%9C&sm=tab_pge&sort=0&photo=0&field=0&reporter_article=&pd=0&ds=&de=&sim=0&docid=&start=21


LG패션,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사들이기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1100318251822536

유럽 명품 브랜드 사들이는 국내 기업
http://news.search.naver.com/search.naver?ie=utf8&se=0&where=news&query=%EB%AA%85%ED%92%88%EB%B8%8C%EB%9E%9C%EB%93%9C&sm=tab_pge&sort=0&photo=0&field=0&reporter_article=&pd=0&ds=&de=&sim=0&docid=&start=21

국내 첫 남성 명품관 가보니
http://www.fnnews.com/view?ra=Sent1001m_View&corp=fnnews&arcid=111006134714&cDateYear=2011&cDateMonth=10&cDateDay=06

명품 쇼핑몰 '에이에비뉴' 홈피 재단장
http://news.search.naver.com/search.naver?ie=utf8&se=0&where=news&query=%EB%AA%85%ED%92%88%EB%B8%8C%EB%9E%9C%EB%93%9C&sm=tab_pge&sort=0&photo=0&field=0&reporter_article=&pd=0&ds=&de=&sim=0&docid=&start=21

불황에 강한 명품 브랜드
http://n.breaknews.com/sub_read.html?uid=187346&section=sc13

사람들은 왜 비싼 명품 소비할까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649875


유럽산 명품 가격 줄인상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0072114355&code=920501


지방에도 명품 바람...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명품 매장 매출 호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1&aid=0005307120

명품도 반액 할인 시대..프라이빗 쇼핑클럽 뜬다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11010000349

해외서 명품에 펑펑,지난해 1600억원 ...루이비통 250억원, 코치.샤넬.페라가모.구찌_ 2011년 국감자료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1101001031724219004

가방,시계,구두 브랜드 "남성들,지갑을 열어라
http://www.fnnews.com/view?ra=Sent1001m_View&corp=fnnews&arcid=0922436236&cDateYear=2011&cDateMonth=10&cDateDay=10


논술,아비투스와 명품 브랜드의 소비 행태
http://media.joinsmsn.com/article/458/6377458.html?ctg=

런던의 쇼핑 명소 
http://media.joinsmsn.com/article/027/6379027.html?ctg=
 

아유미 명품백 400만 원? 
http://media.joinsmsn.com/article/330/6379330.html?ctg=


패션계 '이서현 효과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6245506&cloc=olink|article|default'


롯데백화점 등의 명품 매장
http://media.joinsmsn.com/article/210/6381210.html?ctg=

롯데닷컴 키스미 제품 패밀리 세일
http://media.joinsmsn.com/article/974/6381974.html?ctg=

12인의 스타가 선택한 맥앤로건 드레스,부산국제영화제 수놓다.
http://media.joinsmsn.com/article/578/6382578.html?ctg=

전문카페 뷰티 파우더룸
http://media.joinsmsn.com/article/868/6383868.html?ctg=

명품 마니아의 정품 쇼핑몰
http://media.joinsmsn.com/article/578/6384578.html?ctg=

3초 만에 만나는 명품 가방의 진실
http://blog.daum.net/2losaria/15946802

보석의 명품 티파니 앤 코 
http://happyhaksul.com/data/225550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앨란 앨리스 
http://blog.naver.com/agse567/60100899328

명품 브랜드의 불황에 대처하는 자세
http://blog.naver.com/sunoa88/61416896

세계 명품 시계 브랜드 한 가족...브레게,블랑팡,오메가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938220&branch=NEWS

명품 이야기-미리 가본 2009 뉴욕 봄,여름 패션은 복고 
http://sdfwqre.tistory.com/1476


서울의 아시아 첫 명품학원(SLBI)
http://slbi.co.kr/about/press/view.jsp?idx=9


명품 선글라스의 세계 
http://cafe.daum.net/silvertown2/6xn5/115?docid=w8kB|6xn5|115|20080621172401&q=%B8%ED%C7%B0%B0%AD%BD%C2%B9%CE

상하이는 패션 용광로 
http://cafe.daum.net/style-holic/2Zmm/570?docid=1DXJ1|2Zmm|570|20080731181745&q=%B8%ED%C7%B0%B0%AD%BD%C2%B9%CE

에르메스 여성복 크이레이티브 디렉터
http://liv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6299359

패션은 명품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phk0606&logNo=116511127


프라다 그룹 베르텔리 회장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phk0606&logNo=116511127


명품 브랜드북
http://blog.daum.net/ktx-choi/12885170


명품엔 불경기가 없다?
http://blog.joinsmsn.com/media/folderlistslide.asp?folder=2&list_id=10286986&uid=quoique



by A&Z 2011. 10. 10. 17:53



프랑스의 70개 명품 브랜드를 회원으로 한 '콜베르 위원회'가 최근 '시콜베르'란 웹사이트(www.ccolbert.cn)를 열었다. 회원 브랜드의 역사와 전통을 말해주는 수천 장의 사진과 동영상 등이 게재된 사이트다.

 

도메인 주소 끝에 붙은 'cn'은 사이트가 중국에 개설됐다는 뜻이다. 영어·프랑스어·중국어로 서비스되는 이 홈페이지는 중국에서의 명품 소비가 크게 늘면서 중국인들에게 '진정한 명품의 가치를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게 명품 업계의 해석이다.

우리에게 콜베르 위원회는 모조품 단속에 나서는 프랑스 명품 업계의 이익단체로 알려져 있다. 조향사이자 향수 브랜드 '겔랑'의 회장이었던 장 자크 겔랑이 주도해 1954년 설립한 이 단체는 에르메스·루이뷔통·샤넬 등 패션 명품 브랜드와 페리에 주에·볼랭저 등 고급 샴페인 브랜드, 카르티에·반 클리프&아펠 같은 보석 브랜드, 플라자 아테네·리츠 등의 호텔, 에디아르·르노트르·달로와요 등 제빵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프랑스를 대표하는 각 분야의 명품 브랜드를 아우르고 있다.

 

콜베르 위원회가 모조품 방지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단체의 설립 취지가 '프랑스 명품 산업의 근간인 장인 정신을 보호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엄선한 재료·소재로 장인들이 정성들여 만든 상품이 값싼 모조품과 똑같이 취급돼선 안 된다는 것이다. 17세기 프랑스의 재무장관이었던 장밥티스트 콜베르의 이름을 따 단체의 이름을 지은 것도 콜베르 장관이 당시 프랑스 제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재무장관 콜베르는 의류상인이 불량품을 팔면 상인에게 그 옷을 걸치게 한 다음 형틀에 묶는 벌을 내렸을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강조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시콜베르에서 볼 수 있는 수천 장의 이미지 중 상당수는 '우수한 품질'을 주제로 하고 있다. 사진에 곁들여져 끊임없이 화면을 채우는 단어도 '장인 정신'을 필두로 제품에서 느껴지는 '우아함'이라든가 '아름다움' '창의성' 등 끝이 없다. 이런 명품 브랜드를 갖고자 하는 사람들을 유혹하는 '꿈' '환상' 같은 단어들도 보는 사람을 세뇌하듯 계속해서 화면 위로 떠오른다. 화면을 다 본 후 특정 이미지를 클릭해서 등록하면 해당 브랜드에서 나중에 상세한 상품 정보와 특별한 브랜드 소개를 보내주는 서비스도 있다. 업계의 해석처럼 중국에 있는 명품 브랜드 소비자 혹은 잠재 고객을 충분히 교육하고도 남을 만한 화면 구성이다.

시콜베르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회원사가 공동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브랜드와 상품 소개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정작 여기서 상품은 살 수 없다.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가 온라인 판매에 부정적인 게 그 이유다. 세계적인 명품 그룹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인터뷰에서 “온라인 판매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명품의 장인정신은 생산 과정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것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과정에도 깃들어 있다”고 했다. 시콜베르에서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장인정신을 느끼며 배운다고 해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장인'의 극진한 서비스를 즐기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짜 명품이 아니란 얘기다. 명품 매장에서 판매원이 실크 장갑을 끼고 가방을 보여주는 이유가 단지 '비싼 가방에 흠이 날까봐서'는 아니다.

 

그들의 행동은 '당신이 사려고 하는 이 가방은 이만큼 소중히 다룰 가치가 있는 것'이란 무언의 메시지다. 무엇이든 온라인에서 사는 시대에도 온라인 명품 쇼핑이 흔치 않은 이유 중 하나다. 명품 가방 가격엔 매장에서 누릴 고급 서비스 값도 포함돼 있다.

강승민 기자 (0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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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Z 2011. 10. 10. 17:49

해럴드 코다 “여성은 여성 의식하며 옷 입는다”
지춘희 “아니다, 남성의 시선 신경쓴다”

패션 브랜드마다 ‘역사와 전통’을 얘기하는 시대다. 동시에 저마다 ‘독창적인 정체성’도 부르짖는다. 소위 명품 브랜드는 ‘예술로 승화한 장인정신’도 내세운다. 무엇이 진실일까. 과연 패션이 예술인가.

 지난 1일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린 박물관학 국제학술대회 참석차 방한한 해럴드 코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복식 부문 수석 큐레이터와 패션 디자이너 지춘희씨를 함께 만났다. 이 시대 패션과 예술, 여성과 패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자리였다. 해럴드 코다는 올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매퀸의 작품을 주제로 ‘야성적인 아름다움’이란 전시를 기획해 큰 반향을 일으킨 인물이다.


-예술과 패션

 해럴드 코다(이하 코)=패션이 예술이냐고? 사진을 생각하면 된다. 아무나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든 사진을 예술이라고 하진 않는다. 빛과 피사체를 잘 살펴 작가만의 촬영 의도가 묻어나는 작품만 예술 사진이 되는 것이다. ‘예술로 승화한 패션’ ‘박물관에 전시 가능한 패션’도 마찬가지다. 패션 디자이너가 만든 모든 옷이 예술은 아니다. 시대의 미감을 담고 창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만 예술이 된다.

 지춘희(이하 지)=메트 전시를 포함해 여러 나라의 복식 전시를 봤지만 예술과 패션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코=팝아트 작가 앤디 워홀은 예술과 상업의 경계도 모호하게 만들었다. 상품 광고를 회화에 끌어들여 예술로 바꿔 놨다. 이후 예술의 지평이 훨씬 더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지=사람들이 생각하는 예술적인 패션이란 ‘입을 수 없는 희한하게 생긴 옷’쯤이다. 하지만 그것보단 한 패션 디자이너의 독창적 시각이 반영된 것을 예술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코=메트 박물관 복식 부문에선 지금까지 생존 패션 디자이너의 전시를 기획한 적이 없다. ‘브랜드 홍보’가 될까 염려해서이기도 한데, 앞으론 (당신처럼) 생존 패션 디자이너의 작품에서도 ‘얼마나 독특한 컨셉트가 잘 살아 있느냐’ ‘시대적인 창의성을 어떤 식으로 표현했느냐’에 따라 전시를 기획해 볼 작정이다. 고백하건대, 올봄 알렉산더 매퀸 전시는 원래 매퀸이 살아 있을 때 기획을 시작했던 것이었다. 매퀸은 (살아 있었다면) 최초의 생존 작가 메트 전시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여담이지만 매퀸 전시는 박물관 역사를 통틀어서도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고 있다. 대개 25만 명 정도 관람객이 들면 블록버스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매퀸이 죽자 박물관 쪽에선 그보다 많은 35만~40만 명 정도를 예상했다. 결과는 60만여 명이었다. 놀라운 숫자다. 비단 이것은 매퀸의 인기만을 보여준 게 아니라 사람들이 이미 패션을 어느 정도 예술로 받아들이고, 또 미술관에서 패션 디자이너의 작품 전시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방증이다.

-여성과 패션

 코=샤넬은 ‘여성은 남성을 위해 옷을 입는다. 이 세상에 모두 여자만 있다면 다들 벗고 다닐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난 동의하지 않는다. 어떤 여성들은 남성을 의식하며, 그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고민하며 옷을 입는다. 하지만 또 대부분의 여성들은 오히려 여성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비칠까’를 더 신경 쓰며 옷을 입는다.

 지=글쎄. 여자 기숙사에선 모두 씻지도 않은 채 아무렇게나 하고 어울려 지낸다. 그러다 남자라도 하나 보이면 그런 모습을 감추느라 난리가 나기도 하고. 아마 대부분의 여자는 남성을 의식해 옷을 입지 않을까.

 코=데이비드 게펜(영화 제작자. 본래 음반 제작자로 큰돈을 벌었고, 스티븐 스필버그와 동업해 영화사 드림웍스를 세웠다)은 늘 구깃구깃한 셔츠를 입고 다닌다. 집에 일하는 사람이 여럿 있는데도 그런다. 아마 가사도우미에게 ‘내 셔츠는 절대 다림질하지 말라’고 했을 것이다. 이유가 뭘까. 이미 그들에게 패션 혹은 의복이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이지 남들에게 멋있거나 예뻐 보이기 위한 도구는 아닌 셈이다. 그냥 자기가 원하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느끼고 있어서일 게다. 그러니 여성에게도 패션이란 이런 맥락이 더 강할 것이다.

 지=그런 측면도 있지만 남성보다 여성이 더욱 감성적이니 아름다워야 하는 패션에 대해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 여성에게 패션이 없다면 거긴 ‘사하라 사막’과 같을 것이다.

 코=그건 여성뿐 아니라 사람에게 해당하는 말 아닐까. 패션이 없는 사람은 상상할 수 없다.

 지=(웃음)

 코=오히려 고민은 다른 데 있다. 점심 식사 자리에 나온 어떤 부유한 여인이 이렇게 말했다. “패스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스웨터를 입고 있었는데 동석한 사람이 ‘예쁘다’고 하더라. 말을 듣는 순간 ‘어? 그렇담 계속 이런 브랜드 옷만 입어도 되나? 고심 끝에 고른, 정성 가득한 디자이너 옷만 예쁘다고 하는 게 아니잖아’ 하는 생각이 들더라.” 고급 취향을 갈고 닦아온 사람들도, 진짜 장인과 디자이너의 작품을 존중하던 사람들조차도 가치관이 흔들릴 정도로 몰개성 패션이 넘쳐나고 패션은 과잉 소비되고 있다. 가와쿠보 레이(브랜드 ‘콤데가르송’을 만드는 패션 디자이너)는 언젠가 내게 ‘난 구찌그룹이 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강력한 브랜드 정체성을 등에 업은 채, 더 많이 팔리고, 더 대중 취향에 잘 맞는 그런 옷을 만들기 싫단 얘기다. 바르냐 그르냐의 문제는 아니지만 이런 디자이너들이 있어야 복식사가 더욱 풍성해지지 않겠나.

글=강승민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by A&Z 2011. 10. 10. 17:47